퇴직을 앞두면, 모든 사람에게 잘 보이려 애쓰지 않아도 됩니다
직장생활을 30년 가까이 하고 퇴직이 눈앞에 보이기 시작한 50대 후반에는 인간관계도 다르게 보입니다. 예전에는 상사와 동료, 거래처와 모임 사람들까지 두루 잘 지내는 것이 능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사람을 만나고 돌아온 날, 특별히 힘든 일을 하지 않았는데도 유난히 피곤할 때가 있습니다.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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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을 30년 가까이 하고 퇴직이 눈앞에 보이기 시작한 50대 후반에는 인간관계도 다르게 보입니다. 예전에는 상사와 동료, 거래처와 모임 사람들까지 두루 잘 지내는 것이 능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사람을 만나고 돌아온 날, 특별히 힘든 일을 하지 않았는데도 유난히 피곤할 때가 있습니다. 집…
1867년, 영국 우체국에서 30년 넘게 일한 소설가 앤서니 트롤럽은 쉰두 살에 직장을 그만두었습니다. 그는 충동적으로 사표를 낸 것이 아니었습니다. 훗날 자서전에서 아내와 상의해 퇴직 시점을 정했고, 직장을 떠난 뒤에도 새벽에 일어나 정해진 시간 동안 글을 쓰던 습관을 이어갔다고 기록했습니다.…
퇴직을 앞둔 50대 후반에는 자녀도 취업하거나 가정을 꾸려 자기 생활을 시작한 경우가 많습니다. 전화 한 통이 반가워서 받았는데 대화가 끝난 뒤에는 마음이 서운할 때가 있습니다. 부모는 잘 지내는지 궁금해 이것저것 물었을 뿐인데 자녀는 심문받는 것처럼 대답합니다. “밥은 먹었니?”, “언제 올 거니…
50대 후반이나 60대 초반에 한 사람이 먼저 퇴직하면 부부의 시계가 갑자기 달라집니다. 은퇴 전에는 함께할 시간이 부족해서 아쉽다고 말하던 부부도 막상 하루 종일 같은 공간에 있게 되면 사소한 일로 부딪힐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은 이제야 여유가 생겼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한 사람에게는 오랫동안 지…
미국의 농장 생활을 그린 화가 ‘모지스 할머니’의 본명은 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입니다. 그는 일흔일곱 살 무렵 가족 농장의 일에서 물러난 뒤 그림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시골 장터에서 잼과 함께 그림을 내놓았고, 약국 창문에 걸린 작품을 한 수집가가 발견하면서 뒤늦게 널리 알려졌습니다.…
50대 후반까지 직장생활을 버텨온 사람에게는 힘들어도 참고 끝내는 습관이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퇴직을 앞둔 시기에는 야근 다음 날의 피로가 오래가고, 주말에 몰아서 회복하는 방식도 예전 같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 계획을 지키지 못했다는 생각까지 더해지면 마음도 함께 지칩니다.…
50대 후반이 되어 퇴직 이야기가 구체적으로 오가면 명함보다 먼저 걱정되는 것이 있습니다. 매일 얼굴을 보던 사람들과 헤어진 뒤에도 내 곁에 사람이 남아 있을까 하는 마음입니다. 직장에서는 회의와 점심, 전화만으로도 하루에 여러 사람을 만납니다. 하지만 그 연결의 상당 부분은 회사라는 장소와 일정이…
오랜 직장생활 동안에는 싫어도 만나야 하는 사람이 있고, 내키지 않아도 참석해야 하는 자리가 있습니다. 같은 업계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불편한 부탁도 쉽게 거절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퇴직이 가까워지면 앞으로도 이 관계를 같은 방식으로 이어가야 하는지 처음으로 돌아보게 됩니다.…
러시아 작가 레프 톨스토이는 말년에 사유재산과 자신의 저작권을 내려놓고 싶어 했습니다. 그러나 아내 소피야는 많은 자녀의 생활과 작품 관리 문제를 걱정했습니다. 톨스토이의 신념은 개인에게는 도덕적 결단이었지만 가족에게는 생계와 상속이 달린 현실적인 변화였습니다.…
퇴계 이황은 높은 관직을 여러 차례 제안받았지만 병과 자신의 뜻을 이유로 벼슬에서 물러나 고향으로 돌아가곤 했습니다. 말년에는 도산서당을 짓고 그곳에서 책을 읽고 제자들을 가르치며 주변 자연을 살폈습니다. 관직을 내려놓은 뒤의 시간을 단순한 휴식으로만 남기지 않고 이전과 다른 일상의 중심을 만든 것…